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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음식점] 용호낙지 평택 PPO점 (Feat. PPO CGV)

 [평택, 음식점] 용호낙지 평택 PPO점 (Feat. PPO CGV)

오늘은 여차저차 핑계로 연차를 내고 집에서 쉬기로 한 날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평일에 쉬는 날이면 먹자 놀자 로 들떠 있었는데, 이제 이런 자유가 주어지느 날이면 아이들과 못 먹는 걸 먹고 그냥 퍼질러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참 간사하지만 이런 건 또 기가 막히게 적응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오늘의 계획은 1) 영화보기(범죄도시2)로 시작해 성공하고 2) 아이들과 못 먹는 걸 먹은 뒤 3) 찜질방에 가서 퍼질러 쉬다오는 것이었다. 다만 미리 스포하자면 PPO에는 사우나만 있고 찜질방은 없어 결국 찜질방은 못 갔다. 그래도 올 때마다 느끼는 넉넉한 주차공간은 여전히 마음에 들었다. 다만 입구가 오피스텔과 상가 방문 입구로 나뉘어 처음 오면 헷갈릴 수 있다 정도의 소소한 불편은 있었다.

우선 점심은 아직 이른 관계로 CGV를 먼저 방문했다. 내무부 장관님께서 다른 장관님들을 통한 귓동냥으로 리클라이너 의자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셨다. 여느 CGV처럼 티켓팅과 팝콘을 구매할 수 있는 시설이 함께 있지만, 우리는 LG U+ 3000원 할인 2인을 받아 미리 티켓팅 해놓아 무인 발급기로 처리했다. 우측에 보이는 사전 정산 PC에서 주차를 3시간 30분 무료로 정산해 둘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영화관의 실수품인 팝콘을 갈릭팝콘과 콜라2로 구매하고 내무부 장관님이 학수고대하시던 리클라이너 의자의 이열에 누워 편안함을 만끽했다. 다만 내 발과 앞 사람의 머리가 다소 가까워 다소 민망함도 함께했다. 1차 미션인 영화 관람을 끝내고 2차 미션인 아이들과 못 먹는 음식 미션으로 출발했다. PPO 푸드코트는 점심시간이라 붐볐고, 곧 망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영업 제한도 풀려 다들 활력을 되찾은 듯했다.

음식점을 찾던 중 낙지 음식점으로 눈길을 돌렸고, 선택장애가 있던 우리는 결국 낙지 + 삼겹 2인을 골랐다. 밑반찬은 낙지 볶음집의 일반적인 구성과 비슷했고, 낙지가 탱글하게 살아 있어 기대에 부응했다. 매운맛은 그리 강하지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먹기 좋았다. 밥 대신 김과 콩나물을 함께 비벼 맛있게 한 끼를 해결했다. 그 사이 가게의 광고 문구들도 눈에 들어왔다. 최종 목적지인 PPO 찜질방으로 가려 했지만 사우나만 있어 찜질방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인테리어와 맛, 가격, 주변까지의 종합 평가를 적어두면 총점은 3.25로 남긴다. 오늘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느낀 점은, 계획의 일부가 빗나가더라도 의도했던 여유와 가족과의 작은 즐거움을 찾는 일이 여전히 소중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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