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금강 상류의 맑은 물이 흐르는 금산 제원면 일대의 인삼어죽마을로 향했다. 어죽의 기본은 꺽지·메기·쏘가리·빠가사리(동자개)·잉어·붕어 등을 체에 거르는 국물에 된장과 고추장을 더해 걸쭉하게 끓이고 여기에 쌀을 넣어 만든다. 이 기본 위에 금산의 상징인 인삼을 더해 보양식으로 완성하는 것이 바로 인삼어죽이다. 금강변의 어죽 문화와 인삼 생산지의 지역성이 만난 덕에 탄생한 독특한 향토음식이며, 옛부터 몸이 허약한 사람을 위해 마련되던 보양식으로도 전해진다. 지역마다 수제비를 넣기도 하고 소면을 함께 넣기도 하며, 때로는 수제비와 국수를 동시에 내놓는 곳도 있다. 어느 조합이든 뜨끈한 한 그릇을 끝내면 온종일 든든함이 이어진다.
도리뱅뱅은 인삼어죽과 궁합이 잘 맞는 민물고기 요리다. 칼슘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화에도 부담이 적어 어린이와 노인에게도 잘 맞으며, 씹는 맛이 아삭한 소리가 매력이다. 작은 민물고기들을 둥글게 말아 바삭하게 튀겨 내는데, 흔히 도리도리뱅뱅이라고 부르고 뼈째 씹어 먹을 만큼 바삭하다. 간장 소스나 고추장 양념과 곁들이면 막걸리나 소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금산 제원면의 인삼어죽 맛집은 저곡리·천내리·용화리 일대의 금강변에 집중된다. 대표 식당으로는 1966년 창업한 저곡식당이 원조집으로 꼽히고, 닥실나루 역시 인삼어죽과 도리뱅뱅으로 유명하다. 금산관광농원은 강변 전망을 즐기며 인삼어죽과 도리뱅뱅이, 민물새우튀김까지 함께 맛볼 수 있다. 세트 구성과 가격은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지역의 인삼어죽은 금강의 맑은 물과 인삼의 기운이 만나는 장소에서 오랜 전통과 지역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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