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짙은 녹음 속에서 난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을 찾았다. 그곳은 숲이 곧 갤러리로 변하는 듯한 이색적 풍경을 선사했고, 거대한 나무가 만든 프레임 안에 걸어 들어가면 자연이 한 편의 작품이 된다. 이 글은 연미산에서 시작해 금강신관공원 차크닉으로 이어지고, 공주 전통 따로국밥으로 마무리하는 반나절 코스를 담아 보고자 한다.
먼저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 발을 들이면 숲이 곧 예술 공간이 된다. 안내판이 전부를 말해주지 못하는 풍경 속에서 나무와 잔잔한 산바람이 설치 미술을 더 깊이 있게 만든다.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작품을 지나치며 사진을 찍으면 필터 없이도 진짜 예술이 완성된다.
다음은 금강신관공원 차크닉이다. 연미산 바로 앞의 강변 잔디밭을 펼쳐 놓아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와도 좋고, 강물을 바라보며 쉬는 시간 자체가 여유로운 공간이다. 바람과 새소리 속에서 도시의 소음을 잊고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공주의 대표적인 따로국밥을 맛본다. 공주국밥은 가마솥 국밥에서 시작해 국과 밥을 따로 내오는 형태로 정착했고, 한우 사골 육수에 양지머리와 사태, 무와 대파를 듬뿍 넣어 끓인다. 붉은 기름장이 더해져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깊다. 건더기가 단순한 편인데 이 간결함이 국물의 풍미를 더 돋보이게 한다. 이학식당은 공주 중동 시장 인근에 위치해 옛 장날 분위기를, 새이학가든은 금강 신관공원 인근에 있어 여정과 잘 어울린다. 두 곳 모두 밥과 국이 따로 나오니 취향 따라 국물을 먼저 맛보고 매운 정도를 조절해 먹으면 된다. 국물의 풍미를 살리는 깍두기도 꼭 함께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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