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이 되면 수국 사진이 넘치는 순간, 수국보다 더 격조 높은 꽃으로 붓꽃을 추천한다. 붓꽃은 일본의 왕족과 무사 계층이 사랑하던 고귀한 꽃으로, 6월에 어울리는 독특한 풍경을 찾는다면 붓꽃 명소로 시선을 옮겨야 한다. 그 최적의 장소는 지바현 가토리시의 작은 수로 마을 사와라다. 샛빠 부네를 타고 물 위를 지나며 수로 양옆으로 펼쳐진 수십만 그루의 붓꽃을 감상하는 경험은 일반 공원과 다르게 이국적이고 드라마틱하다. 수향 사와라 아야메 파크 안에는 400여 품종, 150만 그루의 붓꽃이 수로를 따라 진한 보라에서 연보라, 백색, 분홍까지 다채롭게 피어나며, 에도계와 히고계 등 전통 품종이 한자리에 모인다.
2026년 수향 사와라 아야메 축제는 5월 23일에서 6월 21일 사이에 열린다. 현재 시점은 축제 한복판으로, 최성기는 6월 초~중순이고 남은 기간은 6월 21일까지이다. 축제 기간에는 요메이리 후네(전통 혼례 배)와 샛빠 보트 체험이 주요 이벤트로 마련되어 있다. 특히 6월 6일에는 실제 커플이 기모노를 입고 시댁으로 향하는 혼례 배 행렬이 진행된다. 아야메 파크의 핵심 체험은 원내 뱃놀이인 샛빠 보트로, 작은 전통 목선에 올라 수로를 한 바퀴 돌며 붓꽃 사이를 지나간다. 맑은 수면에 비친 꽃과 어우러진 광경은 독특한 사진과 추억을 선사한다.
사와라 구시가지로 이어지는 산책도 빼놓을 수 없다. 수로를 따라 이어진 목조 상가와 창고 건물이 보존된 ‘도쿄의 작은 에도’로 불리는 이 마을에서 기모노를 대여해 길을 걷는 여행객이 많다. 장어덮밥인 우나쥬도 이 지역의 미식 하이라이트로, 에도 시대의 방식으로 구운 장어를 양념과 함께 밥 위에 올려 내는 요리다. 점심 시간대에 대기줄이 생길 수 있어, 뱃놀이를 마친 뒤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사와라로의 이동은 나리타 공항과 도쿄역에서 모두 편리하다. 나리타 공항에서는 JR 성전선을 이용해 약 30분 만에 사와라역에 도착한다. 도쿄역에서의 접근은 JR 혹은 고속버스로 가능하며, 축제 기간에는 사와라역에서 아야메 파크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기본 정보로는 개장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입장료는 성인 800엔, 65세 이상 700엔, 초중학생 400엔이다. 방문 예정을 두고 1~2일 전 개화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6월의 일본은 우기로 우산이 필수이고, 비 오는 날의 정원도 분위기가 다채롭지만 요메이리 후네 이벤트는 비가 오면 취소될 수 있다. 샛빠 보트는 오전 일찍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대기 없이 이용하는 팁이다. 수국 대신 붓꽃으로 에도 시대의 풍경을 떠올리는 사와라의 매력은, 6월 일본 여행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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