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일본 여행을 계획하면 장마 때문에 망설여질 때가 많다.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같은 본토 주요 도시들은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장마전선을 맞이하지만, 홋카이도는 지리적 위치상 이 전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쪽의 찬 공기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장마전선이 홋카이도 앞에서 힘을 잃기 때문으로, 같은 달이라도 하늘색과 기후는 크게 다르다. 다만 완전히 비가 없는 것은 아니고 현상은 에조츠유로 불리는데, 차갑고 습한 공기가 머무르며 2주 내외의 흐리고 서늘한 날이 나타나고, 몇 주간 지속되는 본토의 장마처럼 쏟아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접이식 우산 하나를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6월 홋카이도는 기온이 평균 최저 13도에서 최고 21도 사이로, 한국의 늦봄에서 초가을과 비슷한 쾌적함을 선사한다. 습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선선하며, 낮에는 얇은 겉옷으로 충분하나 아침저녁이나 근교 투어 때는 가볍게 걸칠 바람막이나 가디건이 필요하다. 자외선은 여전히 강하므로 선크림과 선글라스 모자도 필수다. 6월의 TOP 3 지역은 먼저 삿포로로, 신치토세공항 접근성과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도보 이동이 편하다. 오도리 공원과 삿포로 TV타워 전망대, 옛 도청 주변 코스가 대표적이며, 실내 활동이 풍부해 에조츠유로 비가 와도 일정 흐름에 무리가 없다.
둘째는 비에이로, 초록 언덕과 맑은 호수의 조합이 6월에 가장 잘 드러난다. 초록의 대지와 산 자락의 패치워크 풍경이 한층 선명해지고, 시로가네 아오이이케가 맑은 날 특히 빛난다. 세 번째는 후라노로, 라벤더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6월 초중순에는 아직 만개가 아닐 수 있다. 다만 예열 시즌인 이 시기에도 라벤더 외의 꽃들과 농원의 풍경이 매력적이며, 삿포로에서 후라노까지의 이동은 관광열차나 당일 투어로 편리하다. 비에이와 후라노는 함께 묶어 코스로 다니기 좋다.
여행 준비물로는 얇은 겹겹옷과 가볍고 부피가 작은 바람막이를 필수로 권한다. 접이식 우산은 에조츠유 가능성에 대비해 챙기고,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도 준비한다. 편한 운동화를 선택해 언덕길과 농원을 걷는 데 무리가 없도록 한다. 자주 묻는 질문은 본토의 장마와 달리 에조츠유로 흐리고 선선한 날이 짧게 이어질 수 있으며, 라벤더 만개는 7월이 가장 좋다는 식으로 정리된다. 일정은 삿포로 1~2일을 기본으로 비에이·후라노를 당일치기나 1박 코스로 묶으면 알차고, 렌터카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6월의 홋카이도는 본토 장마의 잿빛과는 거리가 멀며, 도시 여행과 초록 풍경, 청의 호수를 미리 느끼기에 최적의 시기다. 항공권과 숙소를 성수기 진입 전부터 확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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