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게알이 이렇게 달아요?" 처음 생성게를 먹어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성게예요? 제가 알던 그거랑 완전히 달라요."
맞습니다. 다릅니다.
완전히 다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게를 처음 접하는 경로는 일식집 초밥이나 마트 냉동 코너입니다.
그런데 냉동 유통 과정을 거친 성게알은 본래의 맛에서 이미 꽤 멀어진 상태입니다. 쓴맛이 나거나 퍼석한 식감, 익숙하지 않은 냄새 — 이것 때문에 성게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해녀가 방금 물에서 건져 올려 바로 까낸 생성게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녹진하게 혀 위에 퍼지는 단맛, 바다 향이 은은하게 깔리는 감칠맛, 그리고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는 질감.
성게에 '바다의 버터'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가 한 입에 이해됩니다. 그리고 이 맛을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 5월 말에서 6월입니다.
왜 지금이 골든타임인가 성게는 수온과 먹이 환경에 따라 알의 상태가 크게 달라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