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수선화가 봄을 물들이고 지나간 자리, 이제 6월의 주인공이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름도 강렬한 홍화산나리(紅花山나리).
산과 들의 초록빛 숲속에서 주황색·붉은색 꽃잎을 하늘을 향해 뒤로 말아 올리며 고개를 살포시 숙인 채 피어나는 야생 나리꽃입니다. 6월의 산을 걷다 이 꽃과 마주치는 순간, 걸음이 저절로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강렬하고, 그만큼 아름답습니다.
홍화산나리란 어떤 꽃인가요? 홍화산나리는 백합과(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 구근식물로, 학명은 Lilium cernuum 또는 관련 변종으로 분류되며 한국의 산지와 초원 지대에 자생하는 순수 야생화입니다.
'산나리'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깊은 산속이나 고원지대 풀밭에서 자라납니다. 그중에서도 홍화(紅花), 즉 붉고 주황빛 꽃을 피우는 개체군을 홍화산나리라고 부릅니다.
꽃의 생김새가 특징적입니다. 꽃잎 6장이 뒤로 완전히 말려 올라가는 '반곡(反曲)' 형태를 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