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위에 솟아오른 붉은 횃불, 니포피아를 아시나요? 6월이 되면 어딘가 낯설고 이국적인 풍경이 국내 식물원과 수목원 한켠을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길쭉하게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줄기 끝에서 주황빛과 붉은빛이 뒤섞인 꽃이 마치 횃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모습. 처음 본 사람이라면 "이게 진짜 꽃이야?"
라고 눈을 의심할 만큼 강렬하고 비현실적인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바로 니포피아(Kniphofia), 흔히 트리토마(Tritoma) 또는 토치 릴리(Torch Lily), 우리말로는 횃불꽃이라 불리는 식물입니다.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인 이 식물은 붓꽃목 백합과(또는 크산토로이아과)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70여 종 이상이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원예용으로 들여와 제주도, 남해안 일대의 식물원과 수목원, 그리고 최근 트렌디한 정원 문화의 확산과 함께 수도권 대형 수목원에서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니포피아라는 이름은 19세기 독일의 식물학자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