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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홋카이도 무드: 6월 초순 대지를 채우는 거대 컬러 탑 '루피너스' 대군락지

 한국의 홋카이도 무드: 6월 초순 대지를 채우는 거대 컬러 탑 '루피너스' 대군락지

등나무를 거꾸로 뒤집어 땅에 꽂으면 어떤 꽃이 될까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봄철 담장을 타고 내려오는 등나무 꽃송이를 그대로 뒤집어, 땅에서 하늘을 향해 쭉 세워 올리면 어떤 모습일까.

그 상상을 현실로 옮겨 놓은 꽃이 바로 루피너스(Lupinus), 우리말로는 '층층이부채꽃'이라 불리는 식물이다. 루피너스는 콩과(Fab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로,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와 지중해 연안이다.

영어권에서는 '루핀(Lupin)'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며, 영국과 뉴질랜드, 그리고 일본 홋카이도에서 대규모 군락지로 유명세를 떨쳐왔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6월 초순이 되면 강원도 고산지대 수목원과 평야를 물들이는 초여름의 대표 꽃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층층이부채꽃'이라는 이름이 딱 맞는 이유 루피너스의 꽃대는 보통 60cm에서 최대 150cm까지 자란다. 단일 줄기가 하늘을 향해 곧게 솟구치면서, 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