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를 시작으로 마쓰야마를 거쳐 치치부가하마의 노을까지를 하루에 꽉 채우는 코스로 렌터카를 선택한 이유는 인원 5명일 때 기차 당일치기보다 이동 동선을 끊지 않고 자유롭게 일정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고속도로를 따라 바다 풍경이 이어지는 구간이 많아 이동 자체가 여행의 일부처럼 느껴졌고, 도착 후 첫 끼로 대표 메뉴인 도미 솥밥을 맛보는 기분도 상쾌했다.
도고온천 본관은 사진으로 보던 것과 달리 거대 관광지라기보다는 시간이 오래 쌓여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현재의 본관은 메이지 시대의 목조 건물로 빗물처럼 겹겹이 쌓인 지붕과 빛바랜 나무가 그대로 남아 건물 자체가 하나의 문화재처럼 다가왔다. 외관만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본관을 다 둘러본 뒤 온천 거리가 이어지는 아래쪽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졌다.
온천 거리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작은 상점과 기념품 가게, 간단한 먹거리가 줄지어 있어 분위기가 편안했고, 현지인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생활 공간처럼 느껴진다. 도고온천 역 앞 카라쿠리 시계탑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포인트에서 족욕을 즐기며 당일치기였던 여정을 정리했고, 각 장소를 떠올려 보며 바다를 달렸던 드라이브 길과 도미 솥밥, 도고온천의 오랜 역사와 마쓰야마의 여유를 되새겼다.
다카마쓰에서 마쓰야마로의 이동은 다소 긴 편이었으나 렌터카 덕분에 원하는 시간에 맞춰 움직일 수 있어 부담이 크게 줄었다. 도고온천 본관의 외관과 온천 거리의 느긋한 분위기는 마쓰야마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왔고,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코스임이 확인되었다. 다카마쓰를 계획할 때 리쓰린공원이나 고토히라궁과 같은 대표 관광지 외에 하루 정도를 할애해 마쓰야마까지 다녀오는 것이 색다른 풍경과 여유를 선물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도치부가하마의 노을로 마무리되며, 다카마쓰 근교 나들이로서 이 루트가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지 명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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