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서평쓰는 일을 하고 있을까. 평소 잠들기까지 오래 걸리는 편이다.
그 때문인지 그래서인지 유독 잠과 현실의 경계에 있을 때 생각이 많이 든다. 여러 잡생각들 사이에 스치듯 꽂힌 생각.
"난 왜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취직하고 월급 받는 삶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는 이 길을 가고 있는 걸까." 한번 심어진 의문은 간신히 드려던 잠까지 쫓아내며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체온에 데워진 이불을 치우고 책상 앞에 앉아 타이핑을 시작했다. 모든 시작이 그렇듯 내가 서평을 쓰기 시작한 것도 별 것 아닌 이유였다.
무지에서 이어진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이상적인 삶'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쫓으면 언젠가 닿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 바램들을 위해 책을 주구장창 읽어도 모조리 잊어버리니 핵심만은 잊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시작했다.
그리고 막연히 더 나은 삶을 바라며 시작한 일이, 어느 순간 부터는 그 자체로 내 이상적인 삶이 되어 있었다.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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