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알게 된 이후.. 짜루를 기다리며 참 많은 생각을 했어요.
너무 고마운 마음, 벅찬 마음을 나누고 싶었어요. ‘내가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순 없을까?’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소아암 아이들을 위한 머리카락 기부.
‘어머나 운동본부’를 알게 되었어요. 어린이 사망 1위 소아암, 하루 4명의 어린이 암 환자 발생.
암환자 심리 치유 지원을 위해 ‘가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맞춤형으로 전달된다’는 그 취지를 보고 ‘아, 이거다!’ 싶었죠.
머리를 기르기로 결심했어요. 원래도 긴 머리였지만 자르지 않고 꾸준히 더 길렀어요.
임신 중 관리가 쉽지 않더라고요. 입덧 때문에 기운이 없던 날, 병원 가는 날, 더운 여름 땀 흘리며 묶어 올리던 날들… 감는데도 말리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려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그냥 출근하던 나날들..
그래도 열심히 허리까지 길게 길렀어요.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길게 잘라주고 싶다’는 마음으로요.
그리고 출산 전 — 짜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