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를 졸업하고 자신만만했던 시절 여기 다사 대실에 곧바로 한의원을 개원했다. 사실 졸업할 때만 해도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많을거라고 상상을 못 했지만 개원 후 그야말로 환자가 밀려들었다.
하루 종일 아픈 분들을 만나면서 치료와 회복의 기술을 실전에서 경험하고 터득한 귀중한 시기였다. 그런데, 5년정도 매일 하루에 40~50명 환자들을 만나다보니 내가 아파지더라...
남 고쳐주다 정작 내가 병들겠다 싶어서 고민이 많았다. 동기생이나 선배 한의사들을 보면 이 정도 수준은 충분히 해 내는것 같고, 그럼에도 그들은 건강하고 에너지도 넘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렇게 진이 빠지고, 기력이 딸릴까.....?
그러다 어디선가,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받게 된다. 책이었던가?
누군가에게였던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어떤 대답을 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대답을 했다면 '환자를 고치려고 하지요' 같은 조금 머쓱한 답변을 했었지 않았을까 싶다.
(환자 고치다가 자기가 ...
원문 링크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