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떠오르는 봄기운과 함께 당일치기로 다녀온 한옥마을 중심의 알짜배기 코스였다. 날씨도 맑고 풍경은 고즈넉해 한옥의 매력이 배가됐으며, 5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맛집과 간식, 박물관 체험을 골고루 즐길 수 있었다. 미용실 원장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전주와의 만남을 통해 한옥마을 가이드를 맡아주었고, 세 사람의 지식과 기술이 공유되며 현장에 도움을 주었다.
점심으로는 전주 남양집의 민물새우탕이 입가에 감돌았다. 시래기가 듬뿍 들고 매콤한 고추장 맛이 어우러져 얼큰하게 입맛을 돋우는 맛이었다. 함께 나온 밥에 김을 싸서 간장을 찍어 먹으니 국물의 맵고 자극적인 맛이 과하지 않게 느껴졌다. 한 끼를 채운 뒤에는 단짠단짠으로 디저트를 찾아 흑임자 팥빙수를 선택했다. 흑임자 특유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주었고, 빙수 품절 소식은 그날의 인기 척도를 보여주는 한 예였다. 십원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간식으로, 치즈가 길게 늘어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네 명이 나눠먹으며 간식 투어의 묘미를 만끽했다.
다양한 체험 공간이 모여 있는 전주난장은 구경거리와 포토스팟이 풍부했다. 교실과 미장원, 오락실, 노래방, 문방구, 미싱 등이 한 공간 안에 재현돼 있어 자칫 놓치기 쉬운 디테일까지 즐길 수 있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에서 낯선 이들과의 인연도 남겼다. 박물관도 들러 피톤치드 향으로 마음을 다독이는 여유를 가졌다. 점심 이후에는 전주의 길거리 간식들로 하루의 열기를 유지했고,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목을 축이기도 했다.
오징어튀김은 짭쪼롬한 맛이 특징으로 맥주를 곁들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오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현지의 유명 간식으로 자리매김한 이 간식은 달콤∙짭짤한 조합이 중독성을 더했다. 소금빵 아이스크림은 더운 날씨에 금세 녹아내려 빠르게 먹는 것이 좋았고, 아이스크림 위에 얹힌 빵과 함께 식감의 다양함을 선사했다. 남은 시간을 활용해 미로처럼 넓은 공간을 직접 돌아보며 현장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의 하루는 1시부터 6시까지 알찬 마무리로 끝났고, 봄소풍의 낭만과 맛의 조합이 기억에 남는 여정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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