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결혼식-! 이라고 하기엔 한 달 만이다 이제 다들 가는구나 우리 나이가 그렇구나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인생의 큰 이벤트들은 청소년기에 혹 청년 때 엥간 다 겪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작은 이벤트에도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그저 크게 다가왔을 뿐, 나이 들수록 점점 이런저런 일에 유연해진달까. 수학책에서 개념을 알려주는 게 청소년기의 느낌이라면 수학익힘책은 청년의 시기인 것 같고 그 이후의 삶은 문제 푸는 방법 찾기 또는 응용학습과 같은 느낌.
여태 살아온 내 인생 데이터에 의하면 어지간히도 괜찮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었던 건 그저 패기와 객기 그 사이 어딘가 즈음에 불과했던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와 깊이는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결혼 준비는 익힘책과 응용 그 중간 어디쯤이었던 것 같고 신혼인 아직까지도 사실 그 중간 어디쯤인 듯 ㅎ 그래서 결혼하는 커플들을 보면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진다.
이날도 동질감 한 숟가락 퍼들고 출동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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