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기와 만나 와인병을 땄다. 5개월 전 시애틀에 처음 왔을 때 보고 오랜만에 봤다. 나와는 사연이 참 많은 동기이기에 우리가 만나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시간이 정말 순삭이 되는 느낌이다.
동기로 시작해 생판 모르는 미니애폴리스에 함께 유배(?) 되며 룸메가 되어 팬데믹으로 세상이 문을 닫을 때 유일하게 서로의 곁을 지켜준 우리.
그때도 지금도 같은 매니저에, 같은 일에 종사하며 풀어내는 이야기보따리는 밤을 새워도 끝이 나지 않는다. 이번에도 오후 7시에 시작해 새벽 4시까지 먹고, 떠들고 놀았다.
음식을 만들 때 정말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는 내 동기. 와인을 먹어도 뚱뚱한 예쁜 잔에 먹어야 하고, 접시도 깔끔한 디자인이어야 하며, 애피타이저도 오이와 구운 명란을 잘게 썰어 보기도 먹기도 좋게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조명의 중요성 또한 정말 잘 이해하고 있다. 본 메뉴는 삼겹살이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였는데 애피타이저를 안주 삼아 밤새 떠들어대서 결국 김치찌개는 싸가게 되었다는....
#
미국
#
미국승무원
#
미국일상
#
승무원일상
원문 링크 : 동기와 3년 만에 친 포스트 팬데믹 고스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