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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를 매기고 싶지 않아

 점수를 매기고 싶지 않아

이틀 전에 회사 모임 후 늦게 집에 오던 길에 잘 지내냐는 문자를 받았다. 사람들과 연락 잘 안 하는데 이 시간에 이름을 부르면서 잘 지내냐고 할 사람이 누군지 짐작이 되지 않아서 카톡을 추가해서 보니 ㅈㄱ오빠였다.

씹을까 하다가 이 시간에 연락을 한게 마음에 걸려서 흠 하고 답장을 했다. 그러자 전화가 바로 걸려왔고 이년 만에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다.

오빠의 근황을 들었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다가 남자친구 이야기가 나왔고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인지 점수를 매겨보라고 했는데 매길 수도 매기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분명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잘 맞는 사람인데도. 평소에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하는 사람인데도.

왠지 점수를 매긴다는게 내가 그를 평가하는 것 같아서. 아마 그도 그럴 것이다.

ㅈㄱ오빠는 여지껏 그랬듯이 일상을 유지하며 잘 살겠지만 왠지 마음이 쓰인다. 맞아, 그래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별로 듣고 싶지 않았지.

나는 남일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