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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다로부터 온 이야기 — 창작 인디 뮤지컬 〈청새치〉 후기

 깊은 바다로부터 온 이야기 — 창작 인디 뮤지컬 〈청새치〉 후기

서울숲씨어터 1관에서 열린 뮤지컬 〈청새치〉는 대형 상업 뮤지컬 사이에서 보기 드문 창작 인디 작품이다. 공연의 규모는 작지만, 무대 위에는 그 어떤 작품보다 묵직한 질문이 있었다 — “삶과 죽음, 그리고 다시 살아야 할 이유.”

이 작품은 ‘네버엔딩플레이’가 제작한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로, 2024년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통해 개발된 프로젝트다. 즉,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젊은 창작자들의 실험적 시도와 국가 창작 지원이 만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헤밍웨이의 바다, 밀러의 바다 〈청새치〉는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재해석이 아니라, ‘노인’ 대신 ‘젊은 작가 밀러’를 주인공으로 삼으며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과 ‘끝나지 않는 싸움’을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낸다.

밀러는 연이은 출판 실패로 절망한 채, 마지막 희망을 품고 쿠바의 바다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어부 그레고리오와의 관계는 단순한 조력자-주인공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