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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널 놓아줄 수 있을까?

 언제쯤 널 놓아줄 수 있을까?

나는 피치에게 바라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냥 혼자 잘 자라는 것 그것 이면 되었다.

그러나 24개월 소아과에서 진행한 영유아 검진에서 퇴행이라며, 대학병원으로 가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언어치료 좀 받으면 알아서 잘 자라겠지 하며 시간을 보내었다. 40개월쯤 진행한 검사 결과를 보고 개입하기로 결심하였고, 지금껏 학습, 자조, 행동 등등에 대하여 계속 관여하고 있다.

피치의 수준에 맞춰서 계속 교육하고, 훈련하고, 운동하고... 어떤 날은 새벽 3시까지 해서 이해시키고, 어떤 날은 새벽까지 운동시키고...

이런 생활을 40개월 정도 유지하며, 아이는 많이 따라잡았고 걱정되는 부분도 아주 작아 크면서 좋아질 정도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초심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냥 혼자 잘 자라는 것' 그렇다고 영재, 천재, 다 잘하는 아이로 키워내려는 마음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늘 생각하지만 갑자기 찾아오는 불안감이 있고 (너무 쉬운 것을 이해하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