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갑자기 눈이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에서는 번개와 천둥이 우르릉 쾅쾅— 올해 첫눈이 이렇게 요란하게 올 줄이야.
어른의 눈에는 그저 퇴근길,출근길 걱정이 앞서는 풍경이었지만, 아이들은 이미 눈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겠죠. 아이 미술 수업이 끝날 시간이라 부랴부랴 데리러 갔습니다.
가는 길에도 눈은 점점 더 굵어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고… 문을 열고 나온 피치의 얼굴은 완전 행복 그 자체.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송이 하나하나를 다 잡아보겠다는 듯 팔을 벌리고, 뛰고, 웃고, 신나서 소리 지르고.
밥먹어야 해서 집으로 빨리 돌아가자고 말하니 “집에 가면 게임하게 될거고, 게임을 하면 다시 나오기 싫을 거란 말이야!”라며 절대 안 들어간다고 버티는 모습이 또 귀여워서 잠시 더 놀이터에서 눈 구경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놀이터 나무들엔 예쁜 조명이 켜져 있었고 눈이 내려앉으니 마치 작은 크리스마스 마을처럼 반짝였습니다. 저는 추워서 손을 호호 불면서도 피가 이렇게 행복...
원문 링크 : 요란하게 찾아온 2025년 첫눈, 그리고 눈과 함께한 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