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의 가방에는 찢어진 알림장이 들어 있었다. 사물함에 있어야 할 학용품들도 그대로 들어 있고, 잘 적어오던 알림장은 내용이 적혀 있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새 학기라 반 친구들의 사진을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고 자기 사진이 화면에 나왔을 때 아이들이 비웃었다고 한다.너무 화가 나서 울었다고... 울었더니 선생님이 “떼쓰지 마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알림장은 손에 힘을 주다 살짝 찢어졌는데, 공책이 찢어진 걸 보고 더 화가 나서 앞장을 찢어 던졌다고 했다. 알림장을 쓰지 않은 이유는 창피해서 꺼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머리속은 복잡해졌고, 사실관계를 추정해 보았다. 선생님이 일부러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공유했을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밝고 평범한 사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아이들이 웃은 것은 ‘비웃음’이 아니라 그냥 사진을 보고 자연스럽게 웃은 것일 수도 있다. 선...
원문 링크 : 아직도 어려운 감정이해와 감정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