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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얼굴 관람평 리뷰 얼굴을 본다는 것에 대한 잔혹한 오해

 넷플릭스 영화 얼굴 관람평 리뷰 얼굴을 본다는 것에 대한 잔혹한 오해

보지 않기로 합의한 사람들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은 범죄나 진실 이전에 가족이라는 구조에서 시작한다. 부모의 부도덕함을 말해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

이 영화에서 가족은 보호의 울타리가 아니라 집단적 묵인의 공동체다. 그들은 눈이 멀어서가 아니라, 보지 않기로 선택한다.

그렇게 선택된 침묵 속에서 자라난 정영희는 실존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얼굴이 없는 인물이 된다. 영화는 그녀의 과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의 형식을 빌리지만, 그 과정은 점차 진실을 외면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태도를 해부하는 쪽으로 기운다.

미추로 작동하는 도덕의 기준 영화 속 선과 악은 일관되게 시각적 기준에 의해 분류된다. 단정한 얼굴은 선해 보이고, 불편한 인상은 의심을 부른다.

불교적으로 말하자면 오온 중 색에 과도하게 의존한 판단이다. 만약 만법이 공하다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체감하고 있다면, 이런 분류가 얼마나 허술한지 알 수 있을텐데(인간의 몸을 타고난 우리는 원래 대충 그러하게 생겨 먹었다.

그러나 영화 속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