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성의 굴레와 잿빛의 확장 <아바타: 불과 재>는 시리즈 연대기가 자칫 서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진 영화다. 전작들의 인간관계 상황등이 가물가물해지기에 말이다.
슬쩍 그전 스토리를 요약한 콘텐츠 하나 보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평화로운 낙원을 파괴하며 등장한 '재의 부족'은 판도라의 이면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야기의 연속성을 단순한 반복이 아닌 심화된 갈등으로 치환한다.
숲과 바다를 넘어 불과 재의 황무지로 확장된 공간은 이 시리즈가 지향하는 서사적 완결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세상사 쉽지 않지만 또 가야할길은 착취와 남용이 아닌 포용과 조화다.
경계에 선 자들의 미학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웅적 서사보다 빛나는 것은 소외되기 쉬운 존재들의 시선이다. 독특하게 나비족의 피를 가진 이질적인 영적 능력의 소유자 키리, 그리고 인간의 육체로 나비족의 정신을 갈구하는 스파이더는 집단 내부의 약자이자 이방인이다.
영화는 이들을 동정의 대상으로 두지 않는다...
원문 링크 : 아바타 3 불과 재 관람평 리뷰 범신론적 세계관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