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변하는가? 인간 본질에 대한 오래된 질문 영화 《소년 아메드》(2018, 장-피에르·뤽 다르덴 감독)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변하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13세 소년의 시선으로 날카롭게 던진다.
우리는 일상에서 “사람은 안 바뀐다”는 평서문을 태연하게 내뱉으면서도, 누군가의 극적인 변화를 마주하면 “개과천선”이라는 감탄사를 터뜨린다. 전자가 낮은 기대를 반영한다면, 후자는 드문 성공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담고 있다.
복권을 살 때 당첨 확률은 극히 낮지만, 당첨됐을 때의 파급력은 크듯이, 우리는 인간 변화에 큰 기대를 걸지 않으면서도 그 ‘대박’ 같은 가능성을 은근히 기다린다. 감독 형제는 유럽에서 실제 발생한 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종교·문화·세대 갈등이 뒤엉킨 현대 사회에서 인간 본성(성선설 vs 성악설)을 탐구해 봤다.
아메드, 이네스, 이맘 세 인물을 중심으로 인간 변화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볼 수 있었다. 아메드: 경도와 급변의 가능성 아메드는 13세 무슬림 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