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잭의 집 ― 악마가 꿈꾸는 천국의 설계도 사소함에서 비롯된 광기 범죄자로 이어지는 싸이코패스는 어찌 보면 터무니없을지도 모른다. 한니발 렉터처럼 압도감이나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다.
잭은 차갑지만 어딘가 허술하고, 때로는 자신의 살인을 미학적으로 포장하려는 집착에 빠져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사소한 집착이 공포의 씨앗이다.
하찮은(결코 무시하기 힘든 하찮음이긴 하다. 누가 도움을 준 여자에게 그런 소리를 듣고 참을수 있겠냐마는)이유로 시작된 폭력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시체로 집을 지을 만큼의 살육으로 번져간다.
‘사소한 악’이 쌓여 ‘거대한 악’이 되는 과정을 라스 폰 트리에는 잔혹하게 응시한다. 감독과 잭의 닮은 얼굴 잭이라는 인물 안에는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자신이 숨어 있다.
도그빌, 안티크라이스트, 멜랑콜리아로 이어진 그의 전작들은 언제나 인간의 절망과 폭력, 신과의 단절을 다뤘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인간의 내면에서 예술과 광기의 경계를 파헤친다.
잭이 시체...
원문 링크 : 살인마 잭의 집 관람평 리뷰 악마가 꿈꾸는 천국의 설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