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엘리트 클럽’화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 6월 신규로 가계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평균 신용점수가 944.2점에 달했다.
관련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945.4점, 신용대출은 941.1점으로 2년 전보다 20점 안팎 상승했다.
신용대출 가운데서도 마이너스통장은 962.3점으로, 사실상 ‘최상위 신용자’만이 접근 가능한 영역이 됐다. 이제 신용점수가 940점 수준은 돼야 안정적으로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있다.
배경에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있다. 지난 6·27 대책으로 올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을 기존 목표 대비 절반으로 줄이라는 지침이 내려오면서,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에 더해 ‘선별 대출’ 기조를 강화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건전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엔 금융 양극화라는 그늘이 짙게 드리운다. 문제는 중저신용자의 행로다.
서민금융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