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아쿠아리움.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에도 유리 수조 안에서는 여전히 생명들이 숨을 쉽니다.
그리고 그 조용한 공간 한가운데 한 마리의 문어가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동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영화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속 문어는 다릅니다.
사람보다 더 오래 기억하고 사람보다 먼저 상처를 눈치채며 끝내 아무도 연결하지 못했던 관계를 이어주는 존재입니다. 넷플릭스 영화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Remarkably Bright Creatures)>은 거대한 사건이나 화려한 반전보다 상실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을 천천히 따라가는 감성 드라마입니다.
문어 한 마리와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설정만 들으면 따뜻한 힐링 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깊고 조용한 슬픔을 품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슬픔은 이상하리만큼 오래 남습니다.
영화 정보 영화명: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원제: Remarkably Bright Creatures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