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으로 옛날 집으로 가는 길을 그려보거나, 내일 아침 출근길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본 경험, 다들 있으시죠?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는 이 정신적 내비게이션 능력 뒤에는 우리 뇌의 놀라운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우리 뇌의 해마에는 '장소 세포(place cells)'라는 특별한 뉴런들이 있습니다. 이 세포들은 우리가 특정 장소에 들어설 때만 활성화되어, 마치 뇌 속의 GPS처럼 "당신은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라고 알려주죠. 이 발견은 2014년 노벨상을 받을 만큼 획기적이었습니다.
수십 년간 과학자들은 이 뇌 속 GPS가 우리가 물리적으로 그 장소에 '있을 때'만 작동한다고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린 한 연구가 이 통념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의 뇌는 우리가 특정 장소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멀리서 그 장소를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그곳의 장소 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박새의 시선이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