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테라를 처음 데려온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잎이 유독 커 보였고 구멍이 시원하게 나 있어서 ‘이게 몬스테라구나’ 싶었다.
사실 식물을 잘 키워본 경험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왠지 이건 집에 두고 싶었다.
집에 초록이 하나 들어오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았다. ⸻ 집에 와서 화분을 내려놓았을 때 생각보다 존재감이 컸다. 잎 하나하나가 다 살아 있는 느낌이라 괜히 만지면 안 될 것 같아서 멀찍이서 바라봤다.
잎 크기도 제각각이었고 작은 잎, 큰 잎 섞여서 총 몇 장이었는지는 사실 정확히 세지도 않았다. 그때는 ‘잘 크고 있구나’ 정도의 인상만 있었다. ⸻ 이때 마음은 딱 그거였다.
“잘 키울 수 있을까?” 검색을 조금 해봤지만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고해서 일단은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햇빛 잘 드는 곳, 너무 춥지 않은 곳, 그리고 물은… 너무 자주만 안 주면 되겠지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가 제일 순수한 시기였다.
아무것도 몰랐고, 그래서 오히려 아무것도 안 했던 시기. ⸻ 이...
원문 링크 : 1화|몬스테라가 우리 집에 왔다 (부제:입양·첫인상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