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로움을 감내하는 디자인, 관계로 완성되는 공간 인테리어는 흔히 ‘결과’로 평가된다. 완공된 공간의 이미지와 사진 속 분위기, 눈에 보이는 마감이 기준이 된다.
그러나 현장을 오래 경험해 온 이들에게 인테리어는 결코 결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 공간이 만들어지기까지 감내해야 했던 수많은 선택과 조율,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쌓여온 관계까지 포함한 과정 전체가 하나의 결과가 된다.
로움디자인 김진수 대표가 공간을 대하는 태도 역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는 디자인을 앞세우기보다 현장을 먼저 이해했고, 완성도를 말하기보다 ‘수고로움’을 감당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삼아 왔다.
현장에서 시작된 디자인, ‘로움’이라는 이름의 이유 김진수 대표의 이력은 일반적인 인테리어 스튜디오 대표의 경로와는 분명히 결이 다르다. 경제학과 출신으로, 대학 재학 시절 휴학을 선택해 현장으로 들어섰다.
설계나 디자인이 아닌 청소와 보조 작업부터 시작해 자재를 나르고 공정의 흐름을 몸으로 익혔다.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