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과 월요일에는 시장이 극단적으로 흔들렸다. 금요일의 ‘검은 금요일’ 이후 코스피는 급락했고 이날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장중 코스피가 7,4백대까지 흔들리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했고 코스닥은 1,000선을 붕괴했다. 이로 인해 환율도 1,560원을 돌파했고 공포감이 확산됐다.
그러나 공포 속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반도체를 매도하고 은행주를 매수하는 흐름을 보였다. 금리 인상 기대와 ELS 과징금 완화에 따른 배당 매력, 그리고 자사주 소각까지 더해지며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가 상승했고 미래에셋생명 같은 보험주도 함께 올랐다. 반도체에서 빠진 돈이 금융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났고, 은행주는 금리 인상기에 수익성 개선(NIM 확대로 인한 이익 증가)이 기대되며 방어주로 주목받았다. 또한 배당 매력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의 영향도 작용했다.
금리 흐름과 규제 리스크의 완화 소식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거나 오를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은행은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로 수익이 늘 가능하고, ELS 과징금 규모가 축소되면 은행의 순이익에 긍정적이다. 이 밖에 배당과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강화가 이어지며 방어주로의 매력도 커졌다. 반도체의 약세가 지속되더라도 공포 속 순환매로 금융주와 보험주가 상대적으로 힘을 받는 구도가 반복될 수 있다. 앞으로의 방향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흐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피난처가 이미 과대하게 올랐을 때는 추가 매수를 서두르기보다 다음 조정 구간을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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