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제 주변에도 건초염 환자가 많아졌어요. 한 친구는 그러더니 점점 무기력해지더라고요.
내가 왜 이렇게 아픈 거지?라고 괴로워했어요.
나도 뭘 도와줄 수 있을까, 하지만 그저 듣기만 하는 거였죠. 친구의 손이라도 잡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날 오후, 그는 진료를 받으러 갔고, 그리고 그 이후로는 아픈 일상을 하나의 운영체제로 바꿔놓더군요. 그 친구는 예전과 다른 사람 같았어요.
한때는 춤추기를 좋아했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운동이라곤 했던 것도 잘못된 것 같은 걸 느낀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낮에도 잠에 빠진 느낌이야.
그 말을 듣고, 아예 그런 일상에 감정이 어떻게 깃들 수 있을지 싶었어요. 친구의 기력을 잃어가는 모습이 마음에 계속 남아, 무언가 그 기운을 불어넣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한계가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같이 산책을 하다가 하늘을 올려다봤어요. 구름이 너무 파랗고 예뻐서, 우리도 그 파란 하늘에 기대어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원문 링크 : 건초염 환자의 사례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