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날은 파리 시내를 천천히 크게 한 바퀴 돈 날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 T2에서 파리 샤를 드골로 이동해 Auberge Internationale des Jeunes에 도착했고, 사랑해벽 Le mur des je t'aime를 먼저 다가보았어요. 몽마르뜨 언덕과 사크레쾨르 대성당을 거쳐 개선문과 샹들리에 거리를 둘러봤고, 에펠탑도 꼭 보려 했습니다. 개선문, 샹들리에 거리는 버스타고 개선문 역에서 내려 지하통로로 연결된 통로를 따라 갔는데, 통로 가운데가 개선문으로 가는 길이더군요. 처음은 몰라서 동행과 끝까지 한참을 걸었습니다. 그때 뮤지엄패스를 현지에서 살까 고민했는데, 통로에서 팔길래 가격은 비슷했고 줄도 길어 포기했어요. 그 패스는 오르세에서 사고 나중에 전망대를 무료로 올라갈 수 있다고 들었죠. 실제로는 그날은 일행도 있고 해서 결국 샀지만 올라가려면 계단을 오르는 구조라 체력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계단이 좁고 끝없이 이어져 힘들었지만, 올라가면 전망대와 망원경도 있었고 해질녘 노을이 정말 예뻤어요.
일행은 샹들리에 거리를 꼭 봐야 한다며 함께 다녔고, 나무도 메로나처럼 반짝이게 꾸며져 있어 독특했습니다. 파리의 거리에는 세포 모형과 디즈니 스토어도 있었고, 우리는 이 거리가 얼마나 비싼지 농담을 주고받았어요. 피곤해져서 숙소로 가려던 일행은 먼저 떠났고, 저만 남아 에펠탑을 보러 갔습니다. 날이 쌀쌀해져 가디건이 없었던 것이 아쉽긴 했지만, 파리의 야경은 마음을 정리해 주는 듯했습니다. 구글맵에선 근처 마카롱 가게도 떠올랐고 피에르 에르메랑 라뒤레, 메종 조르주 라흐니콜도 다음에 꼭 가보고 싶었어요. 라뒤레의 베르사유 궁전 기념품은 가격이 부담스러워 포기하게 되었고, 한국에서의 파리 파게트 빵도 못 먹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이날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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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