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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8. 체코 (프라하) - 21일차 (17.5.21.일)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8. 체코 (프라하) - 21일차 (17.5.21.일)

21일차를 맞으며 프라하의 거리와 건물들이 주는 잔향을 따라 걷고 또 생각한다. 모스트 레기이, 크라너 분수부터 시작해 까를교를 건너 구시가지로 들어가니 wit와 역사가 한껏 섞인 풍경이 몸으로 느껴진다. 구시가지 광장에 도착하자 구시가지의 매력이 한 눈에 펼쳐진다. 광장 주변의 건물들 중에서 특히 예뻐 보인 구시가지 광장은 걷는 발걸음이 자동으로 느려지게 만든다. 구시가지로 이어지는 길목엔 상점가와 음식점이 빽빽하고, 드니뜰로 가게도 곳곳에 늘어서 있어 걷는 재미가 좋다. 마차도 서 있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의 발걸음이 멈추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지기도 한다.

구시가지 광장에 도착해 본 얀 후스 동상 앞에서 쉬었고, 동상 앞 벤치의 여유가 참 좋았다. 틴성당은 내부 입장이 무료라는 것을 알고 들어가 보려 했지만 이번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미사 시간표를 보니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과 주말 일정이 나와 있었지만, 결국 안 들렀다. 구시청사와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에 12사도 인형이 움직이다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들었는데, 시간에 맞춰 보지 못해 다소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옛 시계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돋보였고, 다른 시계들과는 다른 매혹이 남아 있다.

그 뒤 화약탑과 시민회관, 하벨시장으로 이어지며 도시의 라임이 살아난다. 골목마다 맛있는 냄새가 풍기고, Good Food Coffee & Bakery 같은 곳에서 잠시 쉬며 현지의 분위기를 흡수했다. 프라하성으로 향하니 성의 외관이 한층 더 웅장하게 다가왔고, 구왕궁과 성비투스 대성당의 외관은 시간의 무게를 더 크게 느끼게 했다. 성 이르지 성당과 황금소호, 그리고 정원은 도시에 쌓인 시간의 층위를 한꺼번에 보여 주었다.

이어 스타벅스로 향해 긴장을 풀고, 존 레논 벽을 따라 걷는 동안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표현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페트르진 공원 전망대에 올라 프라하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에 감탄했고, 백조가 떠 있는 호수와 젤레즈니치니 브리지를 지나 다리 아래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기쁨을 만끽했다. Vyšehrad와 그 공원묘지는 조용한 여유를 주었고, 춤추는 빌딩인 Tančící dům은 도시의 현대성과 과거의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마지막으로 Restaurace U Parlamentu에서 굴라쉬와 꼴레뇨를 맛보며 이날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 구시가지광장 # 얀후스동상 # 천문시계 # 틴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