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날은 비도 오고 점심 시간이 짧아 1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근처를 둘러보다가 석촌역과 잠실역 인근 맛집들을 지나쳤어요. 특히 송리단길의 F4, 서보, 교토소금빵, 신양로스터스, 더빛남 같은 곳이 평일에도 늘 붐빈다는 말이 체감으로 느껴졌고요. 저는 비를 맞으며 점심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려 해가 지날 무렵보다 일찍 나가길 선택했고, 더빛남의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밖에 설치된 태블릿으로 결제를 미리 안내받은 뒤 매장 안으로 들어가자 쌀국수 메뉴가 4종류나 준비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바로 그때의 길지 않았던 웨이팅 덕에 한층 여유롭게 자리를 잡았고요.
제가 주문한 도가니 쌀국수는 특히 씹히는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가니는 쫄깃하고 고기육수의 깊은 맛이 잘 어울렸고, 상큼한 수제양파절임이 풍미를 한층 보태 주었습니다. 육수는 한약재와 다양한 고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맛으로, 베트남식 쌀국수의 가벼움과 한국 보양식의 진한 구도가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면과 고기, 숙주를 직접 살펴보며 먹으니 밥을 추가해 또 한층 색다른 감칠맛을 얻는 방법이 떠올랐고, 면 위에 토핑으로 올려진 재료들이 합쳐져 한층 조화로운 맛이 나왔습니다. 생면은 육수와의 조합에서 더 탄력 있고 쫄깃한 식감을 선사했고, 도가니의 잡아주는 식감 덕에 한 그릇의 만족도가 크게 올랐습니다. 도가니에 칠리소스를 살짝 곁들이면 매콤한 맛이 더해져 입 안의 풍미가 한층 살아났습니다. 고수나 휴지 등 부가 구성도 매장의 준비 상태를 보여주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가격은 도가니를 포함한 차돌박이와 양지, 도가니 쌀국수로 12,000원이었고, 쌀국수 위에 토핑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혼자 방문했을 때는 1인 1국수 주문으로 숙주와 육수, 공기밥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필요 시 고수가 있으면 요청하는 편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휴지는 상단에 미리 준비되어 있어 편안했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도가니 쌀국수를 다시 시도해 보고 싶고, 이곳의 분위기와 맛의 조합이 한층 더 잘 어울리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 혼자였던 제 동료 이야기처럼, 비가 오면 웨이팅 없이도 바로 들어가서 맛볼 수 있는 날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도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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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석촌역ㆍ잠실역 맛집:[더빛남] 후기/ 쫄깃한 도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