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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미집] 후기/ 줄거리 및 결말

 영화 [거미집] 후기/ 줄거리 및 결말

나는 데뷔작의 성공 이후에도 줄곧 악평과 조롱에 시달려 왔다. 찍은 영화마다 불리하게 말이 돌아다녔고, 이번에 거미집이라는 작품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꿈 속에서 그대로 찍으면 분명 걸작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나를 이끈다. 그래서 이틀간의 추가 촬영을 마음먹고 대본은 심의에 걸려도 상관없다고 굳게 생각했다. 그러나 제작자 백회장은 촬영 반대를 고집하며 일본으로 출장을 간다. 이때 나는 수정된 시나리오를 신미도에게 가져가 읽게 하고, 일본에서 유학한 신미도는 수동적이던 기존 여성상을 능동적으로 바꾼 내용에 놀라며 재촬영에 동의한다.

베테랑 배우 이민자와 톱스타 강호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까지 불러 모아 재촬영에 돌입하지만, 스케줄은 꼬이고 시나리오가 난해하단 불만이 쏟아진다. 그래서 촬영장을 문으로 잠그고 전화를 끊어두는 지경에 이른다. 그러다 검열 담당자가 오고, 신미도는 술을 먹여 줄로 묶고, 또 다른 배우의 불만을 이유로 신미도가 분장을 해서 대신 촬영에 임한다. 검열 담당 국장은 현장을 눈여겨보며 상황을 꾸민다. 백회장은 사장 자리를 노린다. 강호세는 바람기로 한유림과 불륜 관계를 유지하며 임신 사실을 둘러싼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한유림은 임신과 예명에 대한 불만으로 촬영에 순응하지 않는다. 신미도가 대신 촬영에 나서고, 결국 한유림은 임신 소식에 지치며 아이의 아버지가 강호세가 아님을 Realized하고 관계가 흔들린다.

강호세의 주도 아래 갈등은 극한으로 달하고 이민자는 더 큰 상처를 입으며, 신여성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설정은 더 골치 아프게 변한다. 촬영이 멈추고 재촬영의 필요성은 커지며, 천재였던 신감독의 제자였던 나 역시 데뷔작의 악평과 공공연한 비난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자 한다. 마지막 원테이크의 불타는 장면이 남아 있다. 모두의 합심으로 재촬영을 끝마치지만 불타는 현장은 신감독의 사망으로 귀결되었고, 그 이야기는 나와 백사장의 비밀로 남는다. 현장은 텅 비고 나는 재촬영으로 바뀐 결말을 위한 마지막 프레이를 마주한다. 상영 시사회에서 다 함께 결말을 보며 모두 박수를 치는 모습은 강렬했지만, 결말 자체는 병맛이라는 느낌을 남긴다. 평론가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고, 거미집의 내용은 강호세의 불륜과 이민자의 이야기가 극한으로 확장되며 불편함과 아이러니를 동시에 남긴다. 그러나 불의의 폭로와 충격적 반전 속에서 신감독의 죽음과 백사장의 권력 관계가 얽히고 설킨 끝에, 모든 비밀이 드러나고 영화는 마무리된다. 마지막으로 거미줄이 천장을 가득 메우는 그 집의 모습은, 이 여정의 모든 갈등과 파국이 하나의 무늬로 뒤엉켜 남았음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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