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 콩나물밥집 왕관식당에 다녀왔다. 영업 시간은 12:00부터 14:00까지라서 그 안에 맛을 본다는 마음으로 11월 4일 토요일 오후 1시 14분에 대전역에 도착했다. 14시가 되기 전까지 걸음을 재촉해 가며 빨리 움직였고 가는 길에 성시경의 유튜브 먹을텐데로 유명해진 태화장을 지나쳤다. 혹시 문 닫을까 봐 B안으로 3분 거리의 태화장을 생각했지만, 사람들 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식당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노란색 간판의 <콩나물밥집 왕관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줄 선 사람이 없어 안심했고 블루리본의 존재도 확인했다. 다만 혹시나 하고 있었던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직원분이 다가와 “몇 분이세요?”라고 물어보며 바로 자리 여부를 확인해 주자 안심이 되었다. 가족이 대를 이어 식당을 운영하는 듯 정리된 분위기였고 다른 손님들도 점차 들어오자 식당도 분주해졌다.
유튜브 영상도 찾아봤는데 영상 속 남자 사장님은 지금보다 젊고 표정이 시크했다. 수저통을 건네고 수저를 다 세팅하자 다시 치우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3명이서 콩나물 비빔밥 하나와 육회 대, 소를 각각 주문했다. 멸치 육수로 맛을 낸 된장국과 아삭하고 적당히 익은 깍두기, 양념간장도 밑반찬으로 함께 나왔다. 육회가 생각보다 양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3명이서 넉넉하게 먹는 편이라면 1인당 소자 하나씩은 필요할 것 같았다. 우리는 그 비율이 맞아 삼인분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맛은 살짝 매콤하고 양념된 육회를 콩나물 비빔밥에 비볐을 때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그 조합이 주는 식감과 풍미가 여전히 입에 남아 있었다. 비빔밥 위로 흩어지는 하얀 김이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식당은 소슬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식사를 하며 대전 여행의 시작을 잘 알리는 느낌이었다. 대전 당일치기로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이곳은 한 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다. 앞으로의 일정에서 또 어떤 곳을 방문했는지 궁금하다면 이 경험을 떠올려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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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대전 [왕관식당]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