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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성북구립미술관 - 《1946, 성북회화연구소》

 [서울 성북구] 성북구립미술관 - 《1946, 성북회화연구소》

지난 성북동 방문에서 미처 둘러보지 못한 성북구립미술관을 다시 찾았다. 성북구립 미술관은 소설가 이태준의 집을 개조해 전통찻집으로 운영하는 수연산방 옆에 위치해 있다. 근처에 선동 보리밥과 금왕 돈까스에서 식사를 마친 뒤 찾아가며 주차 공간은 입구가 작고 만 차여 있었다. 수연산방 앞 골목에 거주자 주차구역에 세웠으나 인근에 유료 공영 주차장이 여럿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성북구립미술관의 개관시간은 10:00~18:00,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연휴 당일이다. 관람료는 무료로, 서울시 최초 구립 미술관으로 2009년 개관했다. 근현대 미술사를 중심으로 기획 전시와 중진 및 신진 작가 양성 전시를 지속해 왔다. 이번 전시는 《1946, 성북회화연구소》로 5월 24일까지였고 종료 하루 전임에도 관람객이 많았다.

성북회화연구소는 성북구 보문동에 거주하던 화가 이쾌대가 돈암동에 설립 운영한 연구소로, 광복 후 한국전쟁 전까지 짧은 기간 존재했지만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구생이 많아지자 정물 수업을 갖춘 사설 미술교육 시설로 기능했고 이쾌대, 남관, 이인성, 이봉상 등이 참여했다. 특정 화풍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림 연습을 하며 선배 화가들의 조언을 듣는 자율적 화실로서의 역할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남관의 <두 노인, 1955>, 이쾌대의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1940년대>, 신영헌의 <헌시 - 동작, 1972>, 신영헌의 <성북동 골짜기, 1970-1980>, 심죽자의 <어머니와 두아이, 1953> 등 다수의 작품이 선보여 당시의 연구소 분위기와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들 작품은 한국 근대를 대표하는 리얼리즘의 흐름 안에서 시대의 목소리와 강렬한 서사시적 에너지를 드러내는 특징을 보인다. 인물을 주축으로 현대 상황을 다루는 화풍은 르네상스 기법과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요소를 절묘하게 융합해 한국적 리얼리즘의 뿌리를 깊이 있게 보여 준다. 서양의 고전 기법으로 인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면과 수묵의 윤곽 표현이 결합되어 입체감은 자제되며 전체적으로는 평면적 느낌이 강조된다. 서양과 동양의 기법을 혼합해 독자적 한국적 리얼리즘을 형성한 작가로 평가되며, 전쟁기와 이후의 사회상을 잇는 중요한 맥락으로 자리한다. 이들 작품의 해금 이후 재조명은 한국 미술사에서의 전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2026-05-23

# 성북구가볼만한곳 # 성북구립미술관 # 이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