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서울 성북구] 선잠박물관과 선잠단지 - 선잠제와 친잠례

 [서울 성북구] 선잠박물관과 선잠단지 - 선잠제와 친잠례

간송미술관을 벗어나 선잠단지 쪽으로 걷다 보면 선잠박물관이 자리한다. 길상사나 성북동을 둘러본 적은 있어도 실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고, 관람시간은 10:00부터 18:00까지이며 월요일과 연휴는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 공간은 협소해 관람객이 차량을 이용하기엔 다소 불편하다. 오늘은 대중교통으로 찾아와 가볍게 관람했다.

전시실로 들어서면 먼저 ‘선잠’의 의미를 설명하며 전시가 시작된다. 농업과 잠업은 예로부터 사회 발전의 밑거름이었고, 인간에게 잠을 가르친 서릉씨를 선잠으로 모셨다 하여 선잠제라 한다. 고려 시대부터 국가 차원에서 시작되었고 조선 시대에도 꾸준히 이어져 왕비가 뽕잎을 따는 친잠의식도 함께 시행되었다. 1908년 국가 제사를 축소하며 선잠제도 중단되었고 이후 선잠단지는 사유지로 매각되어 주택지로 변해갔다. 2016년 발굴 조사를 거쳐 2020년 선잠단 재현이 이뤄졌고, 1993년부터 성북구에서 매년 선잠제를 이어왔다.

선잠박물관은 2017년에 개관했고 자수방석(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한상수 작품)과 선잠제 모형, 선잠단지 표석은 1960년에 세워졌다. 선잠제는 음력 3월 뱀날에 지냈으며 음력 3월은 뽕잎이 나기 시작하는 때라 잠월이라고도 불린다. 간송 미술관에서 알게 된 희준과 상준은 술을 담아 두는 제기로 종묘의례 등 국가 제례에 쓰이는 핵심 제기이며, 소와 코끼리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친잠례는 왕비가 직접 누에치기의 모범을 보이려 시행되었고 최초로 1477년에 보급되었다. 연산군과 광해군 때도 이어졌으나 영조 43년 기록의 친잠례가 마지막으로 전해진 뒤로는 다시는 기록이 남지 않았다. 친잠례를 초10일로 당겨 정하자는 상소가 있었으나 이후 재현은 드물었다.

선잠단지는 누에를 처음 치기 시작한 서릉씨를 양잠의 신으로 모시며 국가 의례인 선잠제를 지냈던 곳이다. 조선 시대 선잠단은 1414년에서 1430년 사이 새롭게 마련되었고, 1475년 『국조오례의』에 의하면 제단의 규모와 배치가 정해져 있다. 현재 복원된 제단은 내부 출입이 제한되며 홍살문 앞 뽕나무에는 오디가 익어가는 모습이 남아 있다.

# 선잠단 # 선잠단지 # 선잠박물관 # 선잠제 # 자수장 # 친잠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