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힘든 비정하고도 숭고한 사랑의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에 서식하는 다크 낚시 거미의 번식기는 로맨틱한 데이트가 아니라 목숨을 건 단 한 번의 도박과도 같습니다.
죽음을 선물로 바치는 수컷의 기묘한 프로포즈 다크 낚시 거미의 수컷은 몸길이가 고작 10mm 정도로 25mm가 넘는 거구의 암컷에 비하면 아주 작고 연약합니다. 하지만 번식기가 되면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선택을 합니다.
보통의 거미들이 교미 후 암컷의 공격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것과 달리 이 수컷은 교미가 끝나는 순간 스스로 심장 마비를 일으켜 생을 마감합니다. 죽어버린 수컷의 몸은 그대로 암컷의 입가에 매달리게 되는데 이는 암컷이 자신을 먹어 치워 영양분을 보충하게 하려는 철저히 계산된 자기희생입니다.
단백질로 변해버린 아빠 거미의 지독한 내리사랑 왜 수컷은 이토록 잔인한 최후를 스스로 선택하는 걸까요? 정답은 바로 유전자 보존에 있습니다.
암컷은 물고기나 올챙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