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물켜다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슬픈 눈칫밥이 있듯,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사라지지 않는 헛물이 있다. 보람 없이 애만 쓰는 일을 헛물켜다고 한다.
물이 그리워지는 여름이면 떠오르는 낱말이 있습니다. 들이켜다와 들이키다입니다.
물을 벌컥벌컥 마실 때 위아래로 움직이는 목울대, 생각만 해도 더위와 갈증이 싹 가십니다. 허나 이 두 낱말, 글꼴도 비슷하고 과거형이 들이켰다로 똑같지만 뜻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는 물을 단숨에 들이켰다처럼 들이켜다만 인정합니다 들이키다는 사람이 다닐 수 있게 발을 들이키고 섰다처럼 안쪽으로 약간 옮기다의 의미입니다. 사실 잘 쓰지 않으니 사어(死語)나 마찬가지입니다.반면 북한은 물이나 술에 대해서는 들이키다를 들이켜다와 같은 의미로 씁니다.
들이마시다 들여마시다도 마찬가지. 우리는 들이마시다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지만 북한은 둘 다 씁니다.
물의 세계에도 재미난 표현이 수두룩한데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슬픈 눈칫밥이 있듯,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사라지지 않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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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물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