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스님들의 정갈한 수행처, 청도 운문사에서 만난 위로(저녁예불) 계절의 바늘이 어느덧 완연한 봄의 중심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탐방길에 나선 오늘은 봄날치고는 제법 달궈진 공기가 뺨을 스치며, 다가올 여름의 기운을 미리 맛보게 하는 날이었네요.
이번에 찾은 곳은 영남알프스의 푸른 품에 안긴 청도 운문사입니다. 세속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일주문을 들어서는 순간, 수령 500여년이 넘은 '처진소나무'가 겸손하게 허리를 숙여 길을 안내하더군요.
방문일(음력 3월3일)이 일년에 한번 처진소나무에 막걸리를 주는 날이었는데, 절 안에서 막걸리 냄새가 진동하더군요. 사찰 탐방을 마친 저녁 6시경 저녁예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청도운문사 #운문사 #비구니수행도량 #저녁예불 #사물의식 사물의식, 적막을 깨우는 우주의 소리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운문사의 범종루에서 장엄한 사물의식(四物儀式)이 시작되었습니다. 불교에서 사물의식은 매일 아침(새벽 예불)과 저녁(저녁 예불)에 법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