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영화 한 편이 끝나고 나면 그 마지막 장면이 오래 마음에 남는 경우가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딱 그랬다.
모든 걸 되돌리기 위해, 결국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게 만드는 선택을 했던 피터 파커. 극장은 조용했지만 이상하게 마음은 오래 흔들렸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반가움보다 먼저 그 장면이 떠올랐다. 이번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된다.
누군가에게 잊힌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큰 일이다. 함께 웃고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이 어느 날 아무렇지 않게 나를 모르는 사람처럼 바라본다.
피터 파커는 이제 그런 세계에 혼자 남겨져 있다. 그동안의 스파이더맨이 조금 서툴지만 밝고 사람들 사이에 있던 히어로였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도시에서 그저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해나가는 사람. 어쩌면 그 모습이 더 스파이더맨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에도 피터 파커는 톰 홀랜드가 연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