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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산문 <카르데냐 성 베드로 수도원>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산문 <카르데냐 성 베드로 수도원>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제목: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지은이: 유선경 펴낸곳: (주)위즈덤하우스 발행: 2024년 3월 28일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산문 <카르데냐 성 베드로 수도원> 저 멀리 솟은 산맥은 희미한 보랏빛 불꽃처럼 일렁이고, 들판의 나무들은 오후 햇살의 세례를 받아 금빛 영혼을 꿈꾸고 있다. 부드럽고 희미한 빛이 거대한 부채를 펼치자 우수에 잠겼던 언덕이 일순간 무지개 빛깔로 드러났다.

농부들이 긴 낫을 휘둘러 이삭에게 죽음을 고하는 동안, 밭 사이에 숨어 떨고 있던 아마폴라는 핏빛의 얼굴을 내보였다. 잿빛 지평선 속으로 저녁노을의 선율이 퍼지기 시작했다.

공기가 멈추어선 듯 사위가 고요하고, 신비로운 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에서 오후의 카스티야는 영원하고 나른한 노래를 부른다. 달구지 소리가 길에서 들려오고 풀벌레들은 현鉉을 켜 연주를 시작했다.

이름 모를 꽃과 풀은 스스로의 향합香盒을 부수어 어둠을 부드럽게 애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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