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달 만에 헬스 복귀를 했습니다. 감기와 개인 일정이 겹쳐 거의 두 달 동안 PT를 받지 못하다가 오늘이 16회차였습니다. 처음에는 꾸준히 해보겠다는 의욕이 있었지만 현실은 다르더군요. 주 1회는 계속 하고 있었지만 바빠지면서 운동은 뒷순위로 밀렸고, 기운이 없으니 모든 게 귀찮아졌습니다. 그래도 무거운 몸을 끌고 헬스장에 나갔습니다.
오늘의 루틴은 이너 타이 20회 두 세트, 스탠딩 아웃 타이 20회 두 세트, 랫 풀다운 15회 세트, 롱 풀 15회 세트, 바이킹 프레스 10회 두 세트였습니다. 오래간만이라 무게를 올리기보다는 감각과 자세를 먼저 찾는 데 집중했고, 트레이너 선생님도 자세와 자극 인지를 우선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허벅지 안쪽 근육을 쓰는 동작이라 말랑해진 제 다리에 더 많은 힘과 집중이 필요했습니다. 다리에만 신경 쓰면 몸이 말려 상체가 흔들리게 되니, 자세를 고정한 채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스탠딩 아웃 타이는 새 기구라 처음엔 어려웠습니다. 스쿼트 자세를 유지하며 하체와 엉덩이에 힘이 계속 들어가야 했고, 꼬리뼈를 하늘로 올리는 느낌으로 자세를 잡으라는 트레이너의 설명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등으로 당기는 감각을 찾는 게 관건이라 등 근육에 자극이 와야 한다는 말도 계속 떠올랐습니다. 팔로 당기는 게 아니라 날개뼈를 아래로 내려 시작하는 것이 포인트라는 지시는 늘 현장에서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자꾸 매달리는 자세가 되더군요.
다음으로 랫 풀과 롱 풀은 등 자극을 강하게 느끼려 했습니다. 등 근육에 힘이 들어오는지 확인하며 진행했지만, 당장 손에 닿은 것을 당기는 데 신경이 가다 보니 등으로 자극이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두 운동도 새 기구라는 점이 힘에 더 작용했고,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이킹 프레스는 몸이 앞으로 말려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운 상태에서 조심스러운 자세 유지가 필요했습니다. 허리가 꺾이거나 어깨에 부담이 가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복부 힘으로 자세를 끝까지 통제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오늘의 핵심은 무게가 아니라 체력과 감각을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두 달을 쉬며 떨어진 체력과 운동 감각을 다시 길들이는 과정이었고, 예전처럼 무게를 올리는 욕심보다 자세를 바로잡고 자극을 느끼는 데 의미를 두었습니다. 20회 중 결석 포함 17회를 소진했고, 개인 일정으로 한 회차를 쉬었으며 한 번은 취소 불가 특성상 날려버리기도 했습니다. 남은 PT는 헬스장 이용권의 기간이 남아 있어 잘 마무리하고, 이후에는 혼자서도 꾸준히 이어갈 루틴을 잡는 것이 당장의 목표입니다. 재등록 여부는 체력과 비용을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로 남겨두었습니다. 남은 수업 동안 흐름을 다시 잡고, 이후에는 스스로 지속 가능한 루틴을 만들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남은 PT를 통해 체력과 동작 감각을 더 다진 뒤, 일상에서의 꾸준한 운동 습관으로 이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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