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주를 흔들 대항마로 지커(Zeekr)가 한국 땅에 본격 진입한다. 중국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중형 순수 전기 SUV 7X가 국내 인증 절차를 마치고 한국 시장 출시를 선언했다. 기본형부터 롱레인지까지 다양한 트림이 준비되어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폭넓게 겨냥한다. 국내 인증에 따르면 7X의 스탠다드, 퍼포먼스, 롱레인지 세 가지 트림에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이 완료되었으며, 주행거리는 1회 충전 기준으로 스탠다드 375km(도심 391, 고속 356), 퍼포먼스 440km(도심 453, 고속 423), 롱레인지 483km(도심 504, 고속 456)로 확인됐다. 이는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의 523km와 비교해 약 40km 내외의 차이로, 실주행에서도 충분한 장거리 커버력이 기대된다.
가성비를 극대화한 트림별 배터리 구성이 핵심이다. 진입 장벽을 낮춘 스탠다드 모델에는 화재 안정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경제성을 강화했다. 반면 고성능 주행과 장거리 주행을 목표로 하는 퍼포먼스 및 롱레인지 모델에는 저온에서도 강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적용했다. 예상 시판 가격은 스탠다드 5,300만원대, 퍼포먼스 5,700만원대, 롱레인지 6,500만원대 수준으로 제시되며, 현재 추진 중인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정 절차를 거쳐 8월부터 본격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을 합산하면 최대 약 200만원 내외의 혜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6월 사전계약 개시를 시작으로 전국 14개 거점의 전시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서울 대치동에 지커 브랜드 갤러리를 열고 6월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는 한편, 연내 전국 주요 거점에 14개 전시장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지역별로는 ZK모빌리티가 강동, 동대문 전시장 등을 운영하고, KCC모빌리티가 서울 서초, 강서, 일산, 대전, 원주 전시장을 순차 운영한다. 여기에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가 각각 서울·경기, 부산·경남 지역 전시장을 담당하며 전국에 걸친 체계적인 고객 접점을 마련한다. 대륙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지리그룹의 최신 플랫폼 기술력과 탄탄한 자본력으로 국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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