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00주년을 맞은 금강산전기철도의 교량.(사진=배은선 전 철도박문관장) "총각입네까, 처녑네까?"
벌써 20년 가까이 흘렀다. 2004년 11월, 직장의 배려로 금강산에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당시 내게는 100일이 막 지난 늦둥이 셋째아들이 있었다.
다소 무모한 결정이었지만, 우리 내외는 용감하고 씩씩하게도 이 아이를 데리고 금강산 관광길에 올랐다. 함께 간 일행 중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아마도 광복 이후 금강산에 오른 관광객 중에서 가장 어린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막내는 주로 내가 업거나 안고 다녔는데, 덕분에 어디를 가든지 관심의 대상이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우리의 경우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를 보면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하고 묻는 것이 일반적인데, 북한의 젊은 여성안내원들은 "총각입네까, 처녑네까?" 하고 물었던 것이 잊히지 않는다. 11월의 금강산 관광은 좀 애매해서 단풍은 거의 다 떨어지고 눈은 아직 내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장엄...
원문 링크 : [기고] 배은선의 기차 이야기 - 금강산전기철도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