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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큼한 홍초가 맛있어

 시큼한 홍초가 맛있어

Ko Young-Sam_ 함덕(제주) 신김치를 제외하곤 신맛 나는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다.(신김치의 경우..

신맛보단 매운 맛이 강해서 질색) 딱 이렇게 얘길 시작하고 나니깐 막상 떠오르는 음식이 없긴한데, 어쨌든 난 그런 입맛이다. 풋사과도 좋고, 어렸을 땐 유난히 '아이셔'라는 사탕을 좋아했었다.

남들은 시다고 잘 못먹는 귤도, 포도도 잘 먹고.(이제서야 음식들이 떠오르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막 군대에 입대했을 때 훈련소에선 감기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조교들이 밤마다 감식초를 탄 물을 훈련병들에게 먹이고 재우곤 했다.

그때 참 웃겼던 건 다 큰 사내들이 신 감식초 물을 서로 마시기 싫어서 남들에게 미루는 모습들이었다. 저게 뭐가 그리 시다고 먹기 싫은가 하는 생각에 나는 그들이 떠넘기는 물들 낼름낼름 혼자 다 마셨다.

맹맹한 맹물보다 그게 내 입맛에 오히려 좋았던게지. 덕분에 난 그해 겨울 감기 한번 안걸리고 무사히 훈련소를 빠져나왔다.

훈련소에서의 그 기억이 아주 좋게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