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괜시리 주변 것들에 더 눈이 간다. 평소에도 눈알 돌리느라 정신 없는 성격이긴 하지만...
겨울이면 더 심해진다. 이리저리 보면서 발걸음을 휙휙휙.
퇴근 길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 잡힌 나이키와 철물점. 아무 상관 없는 두 가게지만 왠지 어떤 묘한 상관 관계가 느껴지는 날이었다.
글쎄 뭐랄까. 손자국 하나 안묻었을 것 같은 저 투명한 쇼윈도와 철물점의 휘적휘적 거리는 비닐이란...
자신을 감추는듯 감추지 않는, 보호하는 듯 보호하지 않는 느낌이 통했달까. 지금에 와서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되긴하지만 어쨌든 그 추운날 나는 맨정신이 아니었기에 그딴 논리적 연결 따위는 3단 멀리뛰기 비약신공으로 걷어차 버렸다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아마도 이 날의 나는 두 가게 중간지점에 위치한 양꼬치구이집 정도로 여기면 되지 않을까나. 늘 어떤 맛인지 궁금하게 만들지만 한 번 지나쳐버리면 아무 생각도 안나는 그런 음식, 가게, 그리고 나....
원문 링크 : 나이키와 철물점의 상관 없는 관계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