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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향연화(火香年華)의 추억

 화향연화(火香年華)의 추억

왕가위 감독의 영화 제목이기도 한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한자를 하나하나 풀이해보자면 꽃의 모양이 가장 빛날 때라는 뜻이니, 그 뜻이 바로 이해가 가고도 남지요.

어느날 문득 내게도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이 있었을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암요, 있더군요, 분명히.

돌이켜보니 참으로 많은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를 감히 화향연화 (火香年華)라 표현하고 싶네요.

딱 보면 어딜가도 빠지지 않는 차도남 같아 보이겠지만(?), 사실 저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물론 제 의지와 상관없이, 주말이면 부모님을 따라 할아버지댁으로 가서 귤농사를 도와야 했기 때문이지요. 지금도 생생히 기억 납니다.

부모님이 토요일 근무를 마치면 버스터미널에서 퀘퀘한 싸구려 가죽시트 냄새로 가득한 시외버스를 타고 한시간 남짓 걸리는 시골로 향했던 기억.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땐 지독히도 멀미...